저는 소위말하는 결혼 적령기 20대중반에 해외에서 10년간 근무하고,
일본으로 귀국했을때 그때 일본은 결혼붐이 일어난 시기였는데요,
저는 결혼적령기의 피크를 꽤 벗어나 있었습니다.
40이 넘어서 남편과 결혼했고, 이제부터 아이만 생기면 되겠구나 생각해 하늘에 뜻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저의 자랑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같은나이의 친구들과 비교해봐도 제가 어리게 보이고,
흰머리도 없고, 저의 신체나이도 어리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아이를 가지는것에 관해서 힘들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습니다.
세간에 나오는 “난자의 노화” 에 관한 방송 프로그램, 신문기사등에 신경을 쓰게 되었고,
마음이 급해진 저는 “ 난자의 노화 “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유명한 의사 선생님의 클리닉에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클리닉은 만원전철과 같이 사람이 너무 많아,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의사 선생님의 설명회에 참가신청을 하기위해 컴퓨터에 앉아, 시간을 보고 “신청”의 버튼을 누르면,
1분안에 참가신청자로 넘쳐나, 예약이 끝나는 상황이 됩니다.
이로인해 불임으로 힘들어하는 커플이 이 세상에 이렇게 많구나 라고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최후의 희망” 이라고 일본에서 불려지는 유명한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된다면
저도 바로 임신이 될수 있다고 근거없는 안심을 하게 되어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하지만 몇번이고 5회, 10회 체외수정을 시도했지만 1번도 임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클리닉의 체외수정은 난자채취를 포함해서 1회 80만엔 정도였습니다.
저 스스로 다른사람에 비해 젊다고 생각했고, 40대인데 불구하고 외적으로 젊다는 것이
난자의 질과 비례하지 않다는 현실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40대 저의 난자는 노화하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난자는 노화되고 있는것이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아이가 생기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절망속에 그 클리닉의 대기실에서 지네코라는 한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거기에는 대만 홍지 클리닉의 난자제공에 관한 기사가
제 눈에 확 들어와 읽고 귀가해서, 바로 인터넷으로 찾아 문의했습니다.
저의 문의에 바로 답변이 왔고, 그 답변은 매우 친절하고 정중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설명회의 예약을 했습니다. 올해 3월 오사카의 설명회였고, 설명회 참가후 바로 초진예약을 했습니다.
대만이라는 것 자체가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어로 설명회의 설명을 듣기도 하였고,
답변을 해주는 일본인 통역사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신뢰를 하게 된것은 원장님이 책임감을 가지고 이식수술까지 해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그 유명한 클리닉은 레지던트가 끝나자마자 온건가?
할 정도로 젊은 의사, 알바 의사, 고용된 원장님과 같은 의료진들이었고,
오너닥터는 학회나 강연회로 항상 바빠서 부재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오너닥터를 보고 클리닉에 간건데, 이식 당일에는 다른 의사가 수술실에 들어오고,
전의 진료중에 부탁했던 부분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궁의 상태(폴립은 없는지? 유착은 없는지? 등등) 도 확실히 확인하지 않은채 진행되었고,
말하기 좀 그렇지만, 안좋은밭(자궁)에 계속 난자를 이식만 하는, 그냥 의미없이하는 작업과 같은 느낌,
마치 벨트 컨베이어에 타고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홍지클리닉의 원장님은 상담을 시작으로 수술까지,
모든것을 혼자 집도해서, 제대로 환자들의 눈을보고,
환자들의 요구를 놓치지 않아야지 하는듯이 들어주셨습니다.
원장님의 인격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앞과뒤가 다르지않은 성격, 말씀하시는것과 생각이 같은 투명한 느낌으로,
신중히 불임치료하는 환자에게 응대해 주셨습니다. 비지니스만 생각하는 그런 의사선생님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든 해서 아이를 데려다 주실것 같은 , 열심히하는 그런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그 보람으로 쌍둥이를 임신해, 지금은 임신 5개월째로 안정기에 들어갈려고 합니다.
생전 처음으로 한 입덧, 배가 점점 불러오고, 이런 모든것들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원장님의 확실한 기술, 의료센스, 인격, 그리고 프로페셔널한 배양연구사들,
따뜻한 클리닉과 통역해 주신분들, 특히 저에게 마지막까지 통역을 도와주셨던 미하라상,
그리고 제공자분, 홍지 클리닉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43세 도쿄 TK로부터